딴에는 술을 자제하는 편이라 생각해왔지만 알고 보면 몸이 받쳐 주지 못함에대한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

게걸스런 술자리, 말많이 나오는 술자리는 취향이 아니므로 녹차 한잔에도 한두시간 수다 떨수 있는 캐릭터만 만나다 보니 어느덧 주변에는 미국드라마나 새로나온 노트북이나 디카에 환장하는 ...안주값 모아 렌즈하나 더 사자는 사람들만 북적되게 되어 어찌 보면 술꾼 보다 더 독성강한 인종들만 남게 되었다.

여차저차 그래도 남자 입인지라 한밤중에 잠자리 들기전에 이것저것 볼거리를 챙기다 보면 맥주한잔..정말 딱 한잔이 땡길 때가있다.
라면의 유혹만큼이나 강렬한 것이어서 교회서 주는 포도주 한 방울에도 취기가도는 나에게는 정말 희귀한 욕망이 아닐 수 없으므로 반드시 존중되주어야 하는 것이다.

마침 2주전 먹다 남은 맥주 반병이 남아 있다.
컵에 따르고  카스테라 몇조각을 안주삼아 밤 허기를 달래었다.

다음날인 지금의나.
작열하는 태양아래 갯 바위에 널부러져 있는 해면체가 되버렸다
이제 확실해지는 사실하나.

나.는.간.이.없.다
無간도  간이 더냐. ㅡㅡ

베지밀반소주반 속여서 애들한테 먹여도 나보다 술에는 강할 것이다.
김빠진 맥주한잔에 혀가 수세미 처럼 말라들어가고 머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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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3 가 곧 발매된다
요즘은 좀처럼 데모 버젼도 안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골수팬들을 위한 예를 잊지 않았나 보다. 데모가 나오자 마자 냉큼 받아 내었다.
1.2 기가....데모가 1.2기가 이다.

c&c 씨리즈를 처음 할때 플로피 디스켓 몇장으로 시작했던... 그러면서도 화려한 그래픽과 놀라운 인공지능에 밤을 지새던 기억을 떠올리면 디지털계에서의 숫자란 디지털에게 필요한 것이지 인간의 감성의 크기 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화려하다. 컴이 딸려 신경써서 개발 했을 온 갖 특수효과를 다 거절하고 실행 시켰지만 기본기만 봐도 눈요기는 이 정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학원 연구실에 있을 때 처음으로 인터넷이 깔린 교수님 컴퓨터에 몰래 red alert(c&c씨리즈)깔고 온 갖 노력끝에 인터넷 플레이어 성공했을때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그리고 그 분도 잊지 못하고 계실꺼다. ...퇴근한줄 알았던 교수님이 나의 플레이를 뒤에서 보고 계실 줄이야.
황급한 마음에 모니터를 껐지만 유유히 스피커에서 틀리는 타냐의 목소리와 온갖 폭발음들..

최신의 게임이지만 손가락이 기억하는 움직임은 그대로 받아 주었다. 의식하지도 않게 눌러되는 단축키에 제대로 뽑아내는 유닛과 중성적 섹시함의 여자 목소리...모든게 그대로다.

정발이 나오면 과거에 이 게임으로 대학원 게임계를 평정했던 왕년의 용사들에게 하나씩 돌려야 겠다. 다들 아이처럼 좋아하지 않을까.

15000 라인 짜리 자료를 정리할게 생겼다.
대강의 규칙은 있지만 수작업 자료라 엄격한 규칙성은 없는...일찍감치 포기하거나 키보드 신공으로 끝냈어야 했는데....
나의 모토는...자세다....
게다가 조금만 고생하면 여러 테크닉의 원천기술도 챙길수 있고..
단순 노가다로 이걸 정리한다 생각하니 벌써 지루해진다.

간단히 코딩하나 해서 돌려 끝내자...뭐 자신있게 할 수는 없지만 책 뒤져 가면 이틀이면될꺼야..
가만있자.. 뭘로 할까...레코드 구분이 안되있으니 SQL은 안되겠고.
천상 text기반 매크로나 스크립트인데.emacs..? 오옷 Lisp은 안하지 너무 오래되었고.
ruby라고 뜨는 스크립트 있던데 겸사겸사 시작해 볼까? 이건 아마 언어 익히다 제 풀에 꺽일 꺼야.
만만하게 엑셀이다. vb로 돌리자..

2주가 흘렀다.
규칙...망할놈의 자료 어느넘이 이 따위로 일기를 썼는지 하나 하나 자료가 새로운 규칙이다.
15000라인 짜리 정리한답시고 15000라인 짜리 프로그램 만들게 생겼다.
원천기술?  천박한 기만이다. 생각할 수록 짜증나고 뭣때문에 시작했는지 뭘하고 있는지도 까먹고 악만 남았다. 책만 몇권샀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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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영화 이미지


왠일로 아침부터 어머니의 콧노래가 들려온다.
'밥을 먹니 마니... 내가 아침을 새벽부터 몇번을 차리니 ...'로 시작해서 한바탕 신고식을 해야하는 시간인데.팝송을 흥얼거리신다..그것도 영어로...

잘 들어보면 한국가요같은 팝송가사지만 중간에 한국어로 해석까지 해가시며 부르n시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문득 내게 오시더니
' 이 노래좀 찾아봐.. 모간보인지 모감보 인지 하는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인데...학교때 영어선생님이 가르쳐준 노래거든..가사가...커밍 쑤루더 라이...키스....그니까 보리밭을 지날 때 키스해주겠다..머 이런 내용인데...아마 순수하고 청순한 사랑 이야기 일꺼야...'

검색창을 띄우고 몇번 딸깍 거리자 모감보의 포스터가 뜬다.
영화는 본적이 없고 노래만 알고 계셔서 그런지 포스터를 보자 더욱 놀라와 하신다.
어머니는 더욱 흥분이 되셨는지..맞아...이 여자...그레이스켈리가 나온 영화였지 ..근데..무슨 내용이라니?

IMDB 에 소개된 내용을  훓어보니 어미니 머릿속에 상상했던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여자주인공이 남편과 같이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하다가 바람을  피고 고릴라랑 싸우고???? 머 그런 내용이다.
순수함...보리밭과 상관없다...ㅡ.ㅡ
대충 상황을 설명해드렸더니 금세 어머니 표정에 "당황" 두 글자가 선명하다

'어쩐지 그 영어선생 좀 음흉하고 날라리 같았어...애들 한테 이 따위 영화나 소개해주고....'..
뭘까...방금의 낭만적인  회상분위기에서 한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매도되는 이순간은.
게다가..이 따위 영화.  이 따위 영화....라니..

아래는 문제의 포스터이다. 맨 위에 있는 포스터만 보여드리고 말껄. 괜히 다 말씀드린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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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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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크리스마스 이브날 찍은 사진입니다.
순서를 기다리다 지쳤는지 금새 뾰루퉁한 모습.

아이들 사진은 셔터를 놓을 수가 없어요.
끊임없이 흐뭇하게 만드는 표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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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파커 Jotter 볼펜을 스타일러스로 만든 것 입니다.

기존에 올라온 여러 자작 스타일러스 기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데요.
일단 검지손가락의 과도한 긴장과 형편없는 필기감을 제공하는 기존 스타일러스 불만을 품고 대안을 찾았으나......역시 쓰던 넘이 제격.
샤프도, 볼펜도 jotter 를 오랬동안 써온지라 ...한 넘의 배를 갈랐습니다.

볼펜심 부분을 뺀찌로 힘껏 빼내고 역시 뺀찌 옆에 있던다는 이유로 걸린 싸인펜의 촉 쏙!.
싸인펜촉은 소독용 알코올에 십여분 담궈서 잉크를 빼내구요 휴지에 콕콕 쌓아서 남은 잉크를 빼냅니다.
머..탈색 수준까지는 안되더군요. 나름데로 펜이라는 분위기는 납니다.
볼펜심 몸통과 결합하다보면 싸인펜촉이 좀 큰데 칼로 적당히 다듬습니다. 단 결합후 촉이 나올 길이를 봐 가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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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 커버텍 케이스를 개조한 것입니다.
원하던 외장 스타일러스를 쓰게 되었으나 보관이 문제더군요. 주머니 넣자니 자꾸 잃어버리고 필통에 넣자니 급하게 필기할때 불편하고...달고는 다녀야 겠는데...어쩌나 싶다가...
허리띠를 매주기로 했습니다.
라이터로 벨트에 불붙이는 시늉으로 절대 가죽이라 협박하시던..그러나 차마 불은 못 붙이셨던 노마진 아저씨 벨트....천원벨트..
이제야 진짜 가죽 가족을 만나 한 몸을 이루네요.
어설픈 본드칠로 되어있던 벨트를 반으로 가르고 내장물 빼내고 겉부분만 때내서 감싸고 강력본드로 마무리..
보기에 따라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대만족 입니다.
^^


뉴질랜드의 상징인 KIWI라는 새 입니다.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는데 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짧은 애니메이션 입니다.
보고 나면 2시간 짜리 영화 못지 않은 반전 이상의 감동이 남네요

새도....사는 이유를 아는 것 같아요.
아래는 실제 키위의 모습입니다


몇년을 호주머니 속에서 잘 지내 주었던 딸깍이 녀석이 병이 났다
여름 휴가때 바닷가가서 기억하고픈 몸매들을 예쁘게도 담아주었는데 특별히 떨어뜨린 기억도 없는데 렌즈가 나오다 에러메세지를 뿜고 꺼져 버리기 일수...

AS기간은 이미 지났고 게다가 내수.
as 하는 곳도 인터넷을 몇일을 뒤져 겨우 찾아내 조심스레 전화했는데 일주일상은 결려야 수리여부(수리가 아니라..여부)를 알 수 있으며 철저히.....유료!!!
어차피 수리비가 청구되면 그 값이나 새로 사는 값이나  같기 때문에 새로 장만 할 각오하고 보냈는데....역시 감감 무소식이다..

몇번의 전화 독촉질 끝에 기사분과 통화가 되었는데....내가 그날 유난히 컨디션이 좋은 날이었을까?
아마 고객의 짜증섞인 목소리를 기대해서 그랬을까..다소 친절히 받아주는 내 목소리에 기사분의 화색이 느껴진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유료교환이 안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리고.2주후...
'고객님...수리 완료 되었습니다. 무료입니다..'..
무료입니다..무료입니다..무료입니다..
으하하하..
호탕하게 한번 기뻐해주고 가벼운 농담주고 받으며 전화를 끊었다.

처음 그 와 통화했을때 정석데로 불만 가득한 목소리였으면 어땠을까..아마 난 지금쯤 디씨에서 새 디카를 고르고 있었겠지..
말 한마디의 친절함..그것이 주는 인생의 친절함을 절실히 느꼈다.
9월 2일 오후 3시
9월3일  오후12시 30분
9월10일 오후 1시
9월17일 오후 2시
9월24일  오후 12시30분 오후 3시.
그리고
시월 첫날 부터 계속된다
10월1일 12시 30분.

매주 5만씩 붙는 곗돈.
망할 결혼식들..
그 만좀 해라..
난 날짜도 안보이는데..
내 껀 언제 찾냐! !


다음 파이가 외부 링크가 가능 합니다.
모자이크 형태만 가능하고요. 파이를 작성하면 외부링크 버튼이 생기면서 링크 주소가 나옵니다.
여기 저기 괜찮게 활용이 가능 할 것 같네요.
네이버도 비슷한 기능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외부링크는 안되는 것 같구요.
대신 네이버는 API를 공개해서 여러 다양한 네이버 기능을 개인페이지에 장착할 수 있죠.

사진은 울MTB 동호회 사진 모음인데 곧 있을 강촌 대회에 다들 연습이 열심들이시네요.
(정작 내 사진 올릴 칸이 없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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