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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영화 이미지


왠일로 아침부터 어머니의 콧노래가 들려온다.
'밥을 먹니 마니... 내가 아침을 새벽부터 몇번을 차리니 ...'로 시작해서 한바탕 신고식을 해야하는 시간인데.팝송을 흥얼거리신다..그것도 영어로...

잘 들어보면 한국가요같은 팝송가사지만 중간에 한국어로 해석까지 해가시며 부르n시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문득 내게 오시더니
' 이 노래좀 찾아봐.. 모간보인지 모감보 인지 하는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인데...학교때 영어선생님이 가르쳐준 노래거든..가사가...커밍 쑤루더 라이...키스....그니까 보리밭을 지날 때 키스해주겠다..머 이런 내용인데...아마 순수하고 청순한 사랑 이야기 일꺼야...'

검색창을 띄우고 몇번 딸깍 거리자 모감보의 포스터가 뜬다.
영화는 본적이 없고 노래만 알고 계셔서 그런지 포스터를 보자 더욱 놀라와 하신다.
어머니는 더욱 흥분이 되셨는지..맞아...이 여자...그레이스켈리가 나온 영화였지 ..근데..무슨 내용이라니?

IMDB 에 소개된 내용을  훓어보니 어미니 머릿속에 상상했던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여자주인공이 남편과 같이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하다가 바람을  피고 고릴라랑 싸우고???? 머 그런 내용이다.
순수함...보리밭과 상관없다...ㅡ.ㅡ
대충 상황을 설명해드렸더니 금세 어머니 표정에 "당황" 두 글자가 선명하다

'어쩐지 그 영어선생 좀 음흉하고 날라리 같았어...애들 한테 이 따위 영화나 소개해주고....'..
뭘까...방금의 낭만적인  회상분위기에서 한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매도되는 이순간은.
게다가..이 따위 영화.  이 따위 영화....라니..

아래는 문제의 포스터이다. 맨 위에 있는 포스터만 보여드리고 말껄. 괜히 다 말씀드린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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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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