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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 살아



가끔 놀러가는 방송국에 근무 하는 선배 스튜디오에서 발견한 컴퓨터 입니다.
방송국이야 언제나 육중한 장비와 긴장감 가득찬 공기에 주눅이 드는 곳이여서 그런지..
구석에서 조용히이 가구처럼 놓여있는 이놈을 발견한건 얼마전입니다.

"형..이거 혹시...컴퓨터?."
"어? 어..그거..응 386이야.."
"엥???? 386이 아직도..? 어..정말이네 여기 터보 스위치랑..클럭수 40...우오오"

그렇습니다. 90년대 초반 온갖 컴터 잡지책에 화려한 표지모델로 . 슈퍼, 울트라,스피드,기적.등등의 수식어의 주인공으로 활동하던 386컴퓨터 였습니다. 게다가 터보 버튼을 누르면 무섭게 속도가 40h로 속도가 치솟아 버리는 기능까지 겸비한..

하지만 녀석의 존재감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거...올해로..그니깐...12년 동안 한 번도 꺼진적 없어..."
" -_-;; 설마...리부팅도안했다고?" .
"응.."

무려 12년 동안 꺼지지 않고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는 386 입니다.
그 아래 보면 아마 당시 세트로 구입했을것 같은 도트 프린터도 보입니다.
이 두넘의 사진을 담고 나니 손때 간간이 붙으면서도 결코 험해보이지 않은 모양세가
마치 노년의 금실 좋은 부부를 보는듯 합니다.

쿼드코어에 수냉,유냉, 솔리드 콘덴서..등 요새 컴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는
엄지 손톱만한 방열판이 다 인 컴퓨터 이지만...펜소리 하나 없이 12년을 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경외감이 드네요.
부디 오래 오래 장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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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영화 이미지


왠일로 아침부터 어머니의 콧노래가 들려온다.
'밥을 먹니 마니... 내가 아침을 새벽부터 몇번을 차리니 ...'로 시작해서 한바탕 신고식을 해야하는 시간인데.팝송을 흥얼거리신다..그것도 영어로...

잘 들어보면 한국가요같은 팝송가사지만 중간에 한국어로 해석까지 해가시며 부르n시는게 예사롭지 않았다.
문득 내게 오시더니
' 이 노래좀 찾아봐.. 모간보인지 모감보 인지 하는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인데...학교때 영어선생님이 가르쳐준 노래거든..가사가...커밍 쑤루더 라이...키스....그니까 보리밭을 지날 때 키스해주겠다..머 이런 내용인데...아마 순수하고 청순한 사랑 이야기 일꺼야...'

검색창을 띄우고 몇번 딸깍 거리자 모감보의 포스터가 뜬다.
영화는 본적이 없고 노래만 알고 계셔서 그런지 포스터를 보자 더욱 놀라와 하신다.
어머니는 더욱 흥분이 되셨는지..맞아...이 여자...그레이스켈리가 나온 영화였지 ..근데..무슨 내용이라니?

IMDB 에 소개된 내용을  훓어보니 어미니 머릿속에 상상했던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
여자주인공이 남편과 같이 아프리카에서 여행을 하다가 바람을  피고 고릴라랑 싸우고???? 머 그런 내용이다.
순수함...보리밭과 상관없다...ㅡ.ㅡ
대충 상황을 설명해드렸더니 금세 어머니 표정에 "당황" 두 글자가 선명하다

'어쩐지 그 영어선생 좀 음흉하고 날라리 같았어...애들 한테 이 따위 영화나 소개해주고....'..
뭘까...방금의 낭만적인  회상분위기에서 한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매도되는 이순간은.
게다가..이 따위 영화.  이 따위 영화....라니..

아래는 문제의 포스터이다. 맨 위에 있는 포스터만 보여드리고 말껄. 괜히 다 말씀드린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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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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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파커 Jotter 볼펜을 스타일러스로 만든 것 입니다.

기존에 올라온 여러 자작 스타일러스 기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데요.
일단 검지손가락의 과도한 긴장과 형편없는 필기감을 제공하는 기존 스타일러스 불만을 품고 대안을 찾았으나......역시 쓰던 넘이 제격.
샤프도, 볼펜도 jotter 를 오랬동안 써온지라 ...한 넘의 배를 갈랐습니다.

볼펜심 부분을 뺀찌로 힘껏 빼내고 역시 뺀찌 옆에 있던다는 이유로 걸린 싸인펜의 촉 쏙!.
싸인펜촉은 소독용 알코올에 십여분 담궈서 잉크를 빼내구요 휴지에 콕콕 쌓아서 남은 잉크를 빼냅니다.
머..탈색 수준까지는 안되더군요. 나름데로 펜이라는 분위기는 납니다.
볼펜심 몸통과 결합하다보면 싸인펜촉이 좀 큰데 칼로 적당히 다듬습니다. 단 결합후 촉이 나올 길이를 봐 가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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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 커버텍 케이스를 개조한 것입니다.
원하던 외장 스타일러스를 쓰게 되었으나 보관이 문제더군요. 주머니 넣자니 자꾸 잃어버리고 필통에 넣자니 급하게 필기할때 불편하고...달고는 다녀야 겠는데...어쩌나 싶다가...
허리띠를 매주기로 했습니다.
라이터로 벨트에 불붙이는 시늉으로 절대 가죽이라 협박하시던..그러나 차마 불은 못 붙이셨던 노마진 아저씨 벨트....천원벨트..
이제야 진짜 가죽 가족을 만나 한 몸을 이루네요.
어설픈 본드칠로 되어있던 벨트를 반으로 가르고 내장물 빼내고 겉부분만 때내서 감싸고 강력본드로 마무리..
보기에 따라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대만족 입니다.
^^


다음 파이가 외부 링크가 가능 합니다.
모자이크 형태만 가능하고요. 파이를 작성하면 외부링크 버튼이 생기면서 링크 주소가 나옵니다.
여기 저기 괜찮게 활용이 가능 할 것 같네요.
네이버도 비슷한 기능은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외부링크는 안되는 것 같구요.
대신 네이버는 API를 공개해서 여러 다양한 네이버 기능을 개인페이지에 장착할 수 있죠.

사진은 울MTB 동호회 사진 모음인데 곧 있을 강촌 대회에 다들 연습이 열심들이시네요.
(정작 내 사진 올릴 칸이 없는 ㅜㅜ)

얼마전 폭우가 그치고 본격적인 더위가 한 창일 무렵 '천렵'을 하고 왔습니다


천렵:[명사]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 --> 네이버 사전에 이리 나와 있군요.
(참 발음 어렵기도하고, 그 즐거운 놀이를 무슨 유교의식같이 만들어 버리는 단어군요.)

처음에는 가까운 근처 개울가서 한 낮 땡볕이나 피하다 오자  한 것이 막상 돌아다니다 보니 이왕이면 고기도 좀 잡아야 하지 않겠냐로 수렴이 되서....30분 거리를 생각 하고 출발한 것이 4시간 만에 짐을 풀게 되었죠.ㅡㅜ.
머..이 쪽 패거리들 스타일이 이렀습니다.제대로 할 줄은 모르지만 제대로 할 때 까지 시도하는...

설마 우리 족대에 생물체가 들어올까? 했는데...햐 정말 재미있었어요.
큼지막한 돌이 있으면  그 주위를 족대로 둘러쌓고 양쪽에서 빈틈을 발로 막고서면 한 명이 지렛대로 돌을 '들썩들썩'....
곧 족대를 들어올리면 꺽지, 기름쟁이 같이 돌 밑에 숨기 좋아하는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려듭니다.

이 때 족대질 하러 가기 전에 물이 제법 잔잔히 흐르는 곳에 어항을 설치 해놓으면 설사 족대질에서 작황이 안좋다하더라도 묻어논 꽁돈 생기는 것 처럼 족대질을 마치고 돌아왔을때 쏠쏠히 고기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요.

돌 들어내서 하는 족대가 좀 정적이다 싶으면 '고기몰이'를 합니다.
개울이 양 사이드쪽에 수풀과 나무 그늘 밑에 때를 지어 다니는 피라미나 붕어 등이 타켓인데 이 때 족대는  물 흐리는 방향을 안고 서야 합니다. 고기는 항상  물 흐르는 쪽으로 머리를 두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 가면 고기가 먼저 다 도망가버리거든요.
족대가 자리를 잡으면 나머지들이 넓게 서서 최대한 소란 스럽게 물을 튀기고 막대기로 물을 차면서 족대 쪽으로 고기를 몹니다.
그러다 족대를 들어 올릴 때면 꼭 성탄절 아침에 머리맡에 둔 양말을 확인하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잡혔을까?....(두근두근..^^).
많아야 세네 마리에 불과하지만 우스꽝스런 몸짓과 소리로 고기를 몰면서 이미 재미는 충분히 시작된거구요. 고기가 들어 있다면 유쾌히 웃을 꺼리이기 때문에 마리수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잡은 고기들입니다. 그물로 안 다치게 잡았지만 성질 급한 피라미는 벌써 죽어 버렸네요.
이미 흥행배우인 쉬리도 뵈고, 기름종지?, 꺽지, 붕어, 퉁가리(새끼 메기같아요)..등등


이 넘은 꺽지 인데...꼭 바다의 우럭 같이 생겼습니다(참 성질 드럽게 생겼네요)
작지만 고기맛도 쫀쫀한게 이 쪽 바닥에서는  최고의 어종이라네요.

물론 나머지 고기들도 한 냄비 안에서 순창과 함께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전 시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기가 막혔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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