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올라온 여러 자작 스타일러스 기의 변형에 지나지 않는데요.
일단 검지손가락의 과도한 긴장과 형편없는 필기감을 제공하는 기존 스타일러스 불만을 품고 대안을 찾았으나......역시 쓰던 넘이 제격.
샤프도, 볼펜도 jotter 를 오랬동안 써온지라 ...한 넘의 배를 갈랐습니다.
볼펜심 부분을 뺀찌로 힘껏 빼내고 역시 뺀찌 옆에 있던다는 이유로 걸린 싸인펜의 촉 쏙!.
싸인펜촉은 소독용 알코올에 십여분 담궈서 잉크를 빼내구요 휴지에 콕콕 쌓아서 남은 잉크를 빼냅니다.
머..탈색 수준까지는 안되더군요. 나름데로 펜이라는 분위기는 납니다.
볼펜심 몸통과 결합하다보면 싸인펜촉이 좀 큰데 칼로 적당히 다듬습니다. 단 결합후 촉이 나올 길이를 봐 가며 해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커버텍 케이스를 개조한 것입니다.
원하던 외장 스타일러스를 쓰게 되었으나 보관이 문제더군요. 주머니 넣자니 자꾸 잃어버리고 필통에 넣자니 급하게 필기할때 불편하고...달고는 다녀야 겠는데...어쩌나 싶다가...
허리띠를 매주기로 했습니다.
라이터로 벨트에 불붙이는 시늉으로 절대 가죽이라 협박하시던..그러나 차마 불은 못 붙이셨던 노마진 아저씨 벨트....천원벨트..
이제야 진짜 가죽 가족을 만나 한 몸을 이루네요.
어설픈 본드칠로 되어있던 벨트를 반으로 가르고 내장물 빼내고 겉부분만 때내서 감싸고 강력본드로 마무리..
보기에 따라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저로서는 대만족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