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타고난 능력이 자석 처럼  기회를 끌어 당기던 사내.
흥청망청 불꽃놀이로 태워 버린 시간들.

시간의 무배려 속에서
지금을 정의한 순간을 떠올린다.

활주로 같던 청춘
누구보다 쉽게 맨 앞에서 달릴 수 있던 그 시절
이제는 날개를 펴야 할 시간이라고 알려줬더라면...

지금은 비포장을 구르는 고물 자전거가 되었다.

활주로에 서 있는 소년 준호를 보며
자신의 그림자를 그에게 대어본다.
광수는 16년전 으로 돌아가 어린 광수에게 현재를 변재한다.

폭력은 대물림과 내재화가 매끄럽다.
광수와의 한달로  준호는 복종을 몸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동생에게 내려준다.

공포는 준거 너머의 선택이다.

준호.
레인을 가로질러 물길을 내는 아이.

코치 광수에 대한 신뢰는
살아보지 않은 시간과의 악수이고,
살아온 시간의 부정이다.

부모.
재개발 지역에 자본의 점령군으로 입성한 그들
그 또한 대한민국 정글의 경쟁 시스템의 작은 한 가지 끝에 올랐을 뿐.
두 아들이 뛰어든 경쟁은 경험치 없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
빼곡한 타이밍으로 자식의 미래를 조각하는 부모의 손은
그 흔한 면장갑도 없다.

열린 가능성이 압도하는 공포를 피해
모두가 시스템의 금칙안에에서 편안 해 한다.

다시 준호.
자신의 언어로 스스로를 설득한다.

1등을 한다.

결과는 과정의 연속이며
내 안에 있던 그 어떤 것이 형태를 내보이는 것일 뿐

탈의실의 거울 앞에선 모습에 시선이 길게 머물지 않는다.









역사는 미래에 대한 약속이고

미래의 윤리 이다.

과거의 반민족 매국이 애국이 되면

미래에는 그것이 바람직한 일이 된다.

 

 남들 추천 하는 책에 급급 하기 싫지만...
책 이야기 나눌 사람이 마땅치 않은 나를 귀를 기울이게 하는 방송.
진행자 세 분과 청취자가 1년 동안 다뤘던 24권의 책 중 고른 것이다.

아래로 내려 갈 수록 순위가 높고, 굵은 글씨는 복수 추천이다

나는 스토너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동진

김중혁 

이다혜 

청취자 

문학

스토너
백년의 고독
희지의 세계 

존재의3가지거짓말
백년의 고독
스톤 다이어리 

백년의 고독
존재의 3가지거짓말
스토너
 

종이달
백년의고독
존재의3가지거짓말
스토너
대성당 

비문학 

타인의고통
잔혹함에 대하여
인체 재활용 

타인의고통
아내를 모자를 착각한 남자
잠의사생활 

타인의고통
이기적 유전자
잠의 사생활 

인체 재활용
이기적 유전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타인의 고통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고도성장기에  지배세력 교체 없는 선진국은 없었다.
변하지 않는 선진국들은 모두 그런 권력교체를 했었다

한국은 필리핀이나, 멕시코가 될 것이다.

망할 것이다.

국가가 망해도
개인의 삶은 계속된다.

너희는 학교를 다닐 것이며.
티비서 보던 먹거리를 위해
마트도 갈 수 있을 것이다.

금요일 밤이면 섹스를 위한
밤거리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망한 것은.
하루만 사는 삶이다.

학교는 가슴 설레는 내일이 없는
값싼노동력공장이 될 것이고,
직장에선 타인의해고를 액막이 삼아 안심할 것이며
자식의 장래와 그 부모 노년의 싸움터가 될 것이다


망한 삶이란 그런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 때
아침에 눈 뜰 이유를
떠올리지 못하고 잠드는 삶이다.

심연에서 울컥거리는 불안을
질끈 감은 두 눈의 암막을 내려
무존재의 어둠에 취하는 잠.

그러한 삶이 망한 삶이다.

대한민국은 그리 될 것이다.
 







막상 곁에두니
겸손해지고
옷에 책임감이든다
입으면 여러모로 정말 겸손해진다



TistoryM에서 작성됨

사는거.


사냥개가 트랙을 빠져나올 될 나이가 되면..

스스로 어디선가 죽은 토끼 한 마리를 구해
앞에서 던져 두고 또 사냥개가 되어 달려 가는 거지.

멀리 힘차게 큰 토끼를 던질 수록
뛰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고.

그렇게 죽은 토끼를 물고 다시 던지려 할 때
썩은 고기 냄새가 맡아지면,

멈춰서게 되고..

그 자리서 멤돌다.

사방으로 멤돌다.

들개가 되버리는 거지.


이 글은 minux님의 2013년 08월 22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읽는 내내 빅피쉬가 떠올랐다. 타고난 이야기 꾼의 추임새에 할머니품에 가슴뛰던 느낌도 나고, 후진하던 트럭과 다름없던 타자의 세상.. 그것을 강짜로 떠받쳐밀어내렸던 춘희의 고통에 가슴이 아프기도하다. 2013-08-08 10:58:19
    고래
    고래

이 글은 minux님의 2013년 08월 08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협박이라 역시 씨 도둑은 못 한 다더니 그 애비에 그 딸년. 2012-09-06 17:32:36

이 글은 minux님의 2012년 09월 0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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