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 대한 독려도, 다독거림도
때로는 사우나의 뜨거운공기 처럼 엄습하는 협박도
그래 그래 하며 받아넘길수 있게 되었다.
궁색한 성찰에 사유하는 자아와 사유당하는 자아의 괴리마저도
한 줄기 빛으로 날려 버렸다.
우습겠지만, 지금쯤 그녀를 만나고 싶다.
적잖은 나이에 치명적인 팜프파탈에 취해본 지언정
내 여백에 양지를 드리우는 일상속의 그녀는 언제나 내일이다.
스스로의 언어로 받아 적기가 두렵지만
타인의 욕망의 대상이 되기를 원한다.
때가 되면
두발로 걷기 시작하고 이가 나며
목소리가 굵어지며 얼굴에는 여드림이 피고
곧 피부가 탱탱해지듯..
그러한 나의 육체적 성숙처럼
나의 사랑도 그것의 연속이었으면 한다.